창립 35주년 씨젠의료재단 ‘씨젠메디칼타워’ 신사옥 이전

입력 2025-10-20 13:55
서울 동대문구 소재 씨젠의료재단 신사옥 씨젠메디칼타워 전경. 씨젠의료재단 제공

질병검사 전문기관 씨젠의료재단이 창립 35주년을 맞아 서울 동대문구 신사옥 씨젠메디칼타워로 이전했다.

씨젠의료재단은 10월 새로운 둥지인 씨젠메디칼타워로 본원을 이전하고 ‘미래 의학 중심 연구·의료 복합 공간’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번 신사옥 이전은 재단의 창립 35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첨단 진단기술과 연구 역량을 한 곳에 집약한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씨젠메디칼타워는 연면적 1만7000평, 지하 6층·지상 19층(높이 약 100m) 규모로, 분자진단·질량분석·면역·AI 등 4개 전문 연구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첨단 검사·연구 시스템을 갖췄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분자진단 PCR 전 과정 자동화 플랫폼과 국내 최대 수준의 자동화 검사시스템, 독자 개발한 차세대 검사정보시스템 ‘씨엘아이에스(SeeLIS)’가 대표적인 핵심 인프라다.

5층 건강증진센터를 비롯해 6·7층의 SG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 8∼13층의 다양한 진단검사센터와 연구소, 15층의 병리센터 및 AI연구소가 입주했다. 또한 16층에는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 오픈헬스케어가 자리하고 있으며, 18층 ‘씨젠아트홀’은 국제 세미나와 교육·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가능한 200평 규모의 복합 공간으로 조성됐다. 옥상 정원에는 도심 속 휴식과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초화원이 마련돼 있다.

건물 외관은 백색 커튼월과 투명 유리, 수직 루버로 마감해 세련미와 개방감을 강조했다. 재단의 CI ‘See Gene(유전자를 바라보다)’ 의미를 상징적으로 형상화했으며, 인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빛을 밝히는 공간’이라는 철학을 담았다. 로비에는 790인치 초대형 8K LED 미디어월을 설치해 상징적인 환영 공간으로 꾸몄다.

천종기 이사장은 “씨젠메디칼타워는 인류 건강 증진과 미래 의학 발전을 향한 재단의 비전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전국 4대 광역시 검사센터와 함께 단일 네트워크를 완성한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질병검사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씨젠의료재단은 이전을 기념해 10월 29~31일 ‘Future Lab Tour’를 열고, 진단검사의학 전문가를 초청해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연구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