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에서 열린 ‘제29회 봉화송이축제’에 10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집계됐고 이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약 77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20일 봉화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송이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란 주제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는 이례적인 송이 풍년으로 축제 현장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송이 판매장은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송이주막존’과 ‘내성천 송이라면존’은 관광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의 송이라면을 맛보기 위해 연일 긴 줄이 이어졌다. 오전 중 조기 매진이 반복될 만큼 인기가 높아 ‘가성비와 풍미를 모두 잡은 대표 메뉴’라는 호평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올해 봉화송이는 풍년 속에서도 품질이 균일하고 향이 유난히 진하다”며 “풍성한 송이 작황에 송이를 찾는 관광객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고 말했다.
‘제42회 청량문화제’, ‘봉화농산물한마당’, ‘목재문화행사’ 등 연계 프로그램도 축제 흥행에 힘을 더했다.
현대판 이몽룡을 선발하는 ‘제1회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는 청년들의 참신한 무대가 펼쳐졌다.
지역 예술인들의 ‘2025 봉화샤이닝스타 콘서트’, ‘가을송! 낭만음악회’는 가을밤 정취를 더하며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춘향가 속 이몽룡(성이성)을 재해석한 ‘성이성 풍류 한마당’, ‘과거급제 유가행렬 재연’, ‘장원급제 체험행사’ 등으로 구성된 계서성이성문화제는 전통과 공연, 체험이 어우러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박현국 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봉화군수)은 “올해 봉화송이축제는 송이와 한약우, 지역 농특산물은 물론 문화와 체험, 화합이 어우러진 가을종합선물세트 같은 축제였다”며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웃고 즐긴 이번 축제가 봉화 가을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화=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