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구조물 공사 후 수년간 방치됐던 아트센터인천 2단계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일 아트센터인천 2단계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조건부 내용은 기존 시설물 활용에 대한 안정성 검토, 인근 유사시설과 차별화된 콘텐츠 마련, 실시설계 후 2단계 심사 이행 등이다.
중투심은 총사업비 3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방재정 사업의 타당성과 재정계획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이번 통과를 통해 사업 시행의 첫 관문을 넘어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아트센터인천 2단계 건립사업은 지난 2018년 개관한 콘서트홀과 더불어 오페라하우스, 아트&테크센터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완성, 인천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대표하는 핵심 문화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9년 개관 목표다.
총 연면적 3만3175㎡,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로 오페라하우스와 아트&테크센터 총 2개동이 건립될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는 1439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이고, 아트&테크센터는 오픈스튜디오, 제작 및 창작공간, 실험극장(300석), 교육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향후 아트센터인천 2단계 건립이 완성되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워터프런트 등 교통·관광 인프라와 연계돼 국제도시 인천에 걸맞는 핵심 문화시설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을 세계적 문화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인 아트센터 2단계가 세 번째 도전만에 중앙투자심사를 힘들게 통과한 만큼 후속절차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