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지난 15일 오후 3시 스포토피아 3층 공연장에서 ‘2025년 인천시민대학 시민라이프칼리지 토크콘서트 <신승태와 함께하는 즐거운 경기민요 이야기>’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인천지역학과 전통문화를 연계하여 시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경기소리를 통해 전통예술의 가치와 흥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된 참여형 특강이다. 행사에는 인천시민과 인천시민대학 학습자, 경인여대 재학생 및 외국인 유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무대에 오른 경기민요 소리꾼이자 트로트 가수 신승태는 ‘*<나의 ‘~하고 싶은’ 역사>*’라는 제목으로 ‘신나고 싶어’ ‘무대에 서고 싶어’ ‘노래하고 싶어’ ‘만들고 싶어’ ‘스타가 되고 싶어’ 등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풍물패 시절부터 판소리와 경기민요, 창작과 트로트에 이르기까지의 예술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그는 “민요는 옛 노래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리”라며 민요의 현대적 의미와 함께 꿈을 향해 달려온 시간의 소중함을 관객과 나눴다.
또 ‘판소리와 민요의 공통점과 차이점’ ‘지역별 민요의 발성’ 등을 주제로 한 해설과 실연이 이어졌다. 신승태는 경기·남도·서도민요의 발성 차이를 직접 들려주며 현장의 몰입도를 높였다. 관객들은 그의 재치 있는 해설과 자연스러운 소통에 끊임없는 웃음과 박수를 보냈다.
이와 함께 그는 ‘민요에 빠지게 된 계기’로 국악인 이희문, 그리고 어머니이자 경기민요의 거장 고주랑 명창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민요의 전승 방식인 ‘구전심수(口傳心授)’를 소개했다.
무대에서는 경기민요의 대표곡 ‘노랫가락’과 ‘창부타령’을 장구(이향하 고수)와 가야금(조선아 고수)의 장단에 맞춰 선보였다. 맑고 경쾌한 소리와 더불어 장단의 맛을 살린 공연에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후 경기민요 ‘양류가’의 한 소절을 함께 따라 부르는 관객 참여 코너가 진행됐다. 신승태는 중장년층 학습자부터 7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까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추며 탁월한 교육적 감각을 보였다.
관객들은 가사카드를 들고 가사에 밑줄을 긋고 음을 따라 부르며 구전심수의 의미를 몸소 체험했고, 현장은 웃음과 박수로 가득 찼다.
공연의 마지막은 신승태 작사곡 ‘그대라는 꽃’으로 장식됐다. 그는 “우리는 모두가 꽃이며, 언젠가는 찬란하게 피어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유원용 경인여대 평생교육원장은 “이번 토크콘서트는 전통예술을 통해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호흡하며 우리 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인천시민대학 경인여대캠퍼스는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교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민대학 시민라이프칼리지는 인천을 대표하는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지역 내 대학 및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경인여대는 직업기초능력과 생활건강 분야를 중심으로 시민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평생교육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