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 ADEX 2025서 차세대 전동화·화력체계 공개

입력 2025-10-20 11:17 수정 2025-10-20 13:27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ADEX 2025 현장에서 SNT그룹 관계자로부터 K2전차용 국산 파워팩 설명을 듣고 있다. /SNT그룹 제공

SNT그룹의 주력 방산기업인 SNT다이내믹스와 SNT모티브가 20일부터 24일까지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방산 기술력과 글로벌 협력 비전을 공개했다.

730㎡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한 SNT다이내믹스와 SNT모티브는 전차용 파워팩, 전기 파워트레인, 전술 차량 무기체계 등 미래 지상전력을 상징하는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웠다.

SNT다이내믹스와 SNT모티브가 참가한 ADEX 2025 전시 부스 전경. /SNT그룹 제공

SNT다이내믹스는 △1700마력급 중전차용 국산 파워팩 △1000마력급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 △전동 구동장치(EDU) △전동화 차축(e-Axle) △소형전술차량(LTV) 탑재형 120㎜ 박격포 체계 △3포열 20㎜ 터렛형 기관총(TGS) 등을 전시했다.

특히 전동 구동장치(EDU)와 전동화 차축(e-Axle)은 앞으로 유무인 전술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 파워트레인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SNT다이내믹스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플랫폼 제조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EDU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Bolt)’에 공급돼 16만대 이상 판매 실적을 올리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1700마력급 파워팩은 세계 최초로 전진 6단·후진 3단 자동변속 기술을 적용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과 결합한 이 시스템은 지난해 튀르키예 알타이(Altay) 전차 수출에 이어 내년부터 K2 전차 4차 양산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소형전술차량 탑재형 120㎜ 박격포 체계는 해병대 상륙작전 용으로 개발 중인 신형 무기체계다. 경량화와 기동성을 강화해 해상·공중수송이 가능하며, 향후 해병대 핵심 전력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현장을 찾아 SNT모티브 부스를 방문, 손주현 특수개발관리담당 이사로부터 K13 기관단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SNT그룹 제공

SNT모티브는 이번 ADEX에서 ‘글로벌 협력(Global Cooperation)’을 주제로 독일 헤클러 운트 코흐(HK), 미국 콜트(Colt), 영국 UTM(Ultimate Training Munitions) 등 세계 유수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HK사 및 콜트사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기술개발 및 총기 품질 고도화를 추진한다. 특히 미 특수작전사령부 제식 무기인 콜트의 ‘MK.47 40㎜ 고속유탄기관총’과 한국군의 ‘K4 기관총’을 개선한 시제품을 함께 전시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과시했다.

또 SNT모티브는 국내 최초로 훈련용 UTM탄 사격체험부스를 운영, K2C1 소총·K15 기관총·P10C 권총에 훈련용 페인트탄을 적용해 실감형 전술훈련을 시연한다. 이 시스템은 실탄 대신 공포탄·페인트탄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훈련 설루션으로, 군 전술훈련의 패러다임 전환이 기대된다.

SNT그룹 관계자는 “정밀기계·전자제어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K-방산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국내 전력 증강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