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그룹의 주력 방산기업인 SNT다이내믹스와 SNT모티브가 20일부터 24일까지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방산 기술력과 글로벌 협력 비전을 공개했다.
730㎡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한 SNT다이내믹스와 SNT모티브는 전차용 파워팩, 전기 파워트레인, 전술 차량 무기체계 등 미래 지상전력을 상징하는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웠다.
SNT다이내믹스는 △1700마력급 중전차용 국산 파워팩 △1000마력급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 △전동 구동장치(EDU) △전동화 차축(e-Axle) △소형전술차량(LTV) 탑재형 120㎜ 박격포 체계 △3포열 20㎜ 터렛형 기관총(TGS) 등을 전시했다.
특히 전동 구동장치(EDU)와 전동화 차축(e-Axle)은 앞으로 유무인 전술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 파워트레인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SNT다이내믹스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플랫폼 제조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EDU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Bolt)’에 공급돼 16만대 이상 판매 실적을 올리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1700마력급 파워팩은 세계 최초로 전진 6단·후진 3단 자동변속 기술을 적용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과 결합한 이 시스템은 지난해 튀르키예 알타이(Altay) 전차 수출에 이어 내년부터 K2 전차 4차 양산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소형전술차량 탑재형 120㎜ 박격포 체계는 해병대 상륙작전 용으로 개발 중인 신형 무기체계다. 경량화와 기동성을 강화해 해상·공중수송이 가능하며, 향후 해병대 핵심 전력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SNT모티브는 이번 ADEX에서 ‘글로벌 협력(Global Cooperation)’을 주제로 독일 헤클러 운트 코흐(HK), 미국 콜트(Colt), 영국 UTM(Ultimate Training Munitions) 등 세계 유수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HK사 및 콜트사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기술개발 및 총기 품질 고도화를 추진한다. 특히 미 특수작전사령부 제식 무기인 콜트의 ‘MK.47 40㎜ 고속유탄기관총’과 한국군의 ‘K4 기관총’을 개선한 시제품을 함께 전시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과시했다.
또 SNT모티브는 국내 최초로 훈련용 UTM탄 사격체험부스를 운영, K2C1 소총·K15 기관총·P10C 권총에 훈련용 페인트탄을 적용해 실감형 전술훈련을 시연한다. 이 시스템은 실탄 대신 공포탄·페인트탄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훈련 설루션으로, 군 전술훈련의 패러다임 전환이 기대된다.
SNT그룹 관계자는 “정밀기계·전자제어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K-방산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국내 전력 증강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