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를 잡다가 상가 주택에 불을 낸 2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전 5시35분 경기 오산시 궐동의 5층짜리 상가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 경찰은 당시 2층 거주자인 20대 A씨가 벌레를 잡는 과정에서 라이터를 사용하다가 불을 냈던 것으로 판단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다수 인명 피해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화재 발생 40여분 만인 오전 6시20분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불이 나자 5층에 거주하던 30대 여성 1명이 대피를 시도하던 중 건물 아래로 떨어지면서 크게 다쳐 의식 장애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다른 주민 8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 주민 14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실화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