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젠지는 19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카리스마 아레나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9 결승(파이널) 3일 차 경기(매치13~18)에서 38점을 추가하며 도합 122점을 누적,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국내대회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젠지지만 큰 무대만 오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 깜짝 2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도 ‘TOP4’에 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젠지는 1만 8000달러 상금과 함께 PGS 포인트 180점을 획득했다. 올해 젠지의 PGS 포인트는 총 390점이 돼 6위로 껑충 순위가 뛰었다. PGS 10를 마친 뒤에도 8위 안에 들 경우 PGC에 직행할 자격을 얻는다. 이번 결승에 참여하지 못한 DN 프릭스는 PGS 포인트 480점을 유지하며 한 계단 순위가 내려선 3위에 랭크됐다.
이날 매치13, 14는 미라마, 매치15는 태이고, 매치16은 론도, 매치17, 18은 에란겔에서 열렸다.
둘째날 순위를 2계단 끌어올리며 4위로 마감한 젠지지만 그 이상 올라가긴 부족했다. 이날도 치킨 없이 고전하다가 태이고, 론도에서 각각 14점, 11점을 올리며 순위 방어를 해냈다. 마지막 매치에서 절호의 기회가 왔지만 생존에 어려움을 겪으며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 1위는 트위스티드 마인즈(유럽)다. 앞서 EWC에서도 정상에 오른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독보적인 생존 플레이와 전투력으로 한 수 위 기량을 보였다. 일찍이 선두로 치고나간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3일 동안 197점을 쌓으며 2위 버투스 프로(유럽, 159점)에 38점 앞선 정상에 올랐다.
팀 팔콘스(북미)는 내내 2위를 유지하다가 마지막에 역전을 허용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포 앵그리 맨(중국), 풀 센스(태국), 페이즈 클랜(유럽)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가 5~8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한국 팀인 배고파는 82점을 얻고 11위에 랭크됐다. 이번 대회 함께 참가한 DN 프릭스와 FN 포천, SGA 인천은 예선 격인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다.
PGS10은 한 주 휴식기를 거친 뒤 오는 27일 시작한다.
PGS는 크래프톤에서 주최하는 배틀그라운드 국제 e스포츠 대회다. 한국, 중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등 각 권역에서 총 24개 프로팀이 참가해 시즌 최강팀의 영예와 연말 열리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진출권을 두고 경쟁한다. 총 상금 30만 달러(약 4억원)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