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부산, 태권도 종합준우승…겨루기 첫 종합우승

입력 2025-10-19 20:55 수정 2025-10-19 21:45
품새 참가 선수들과 부산시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태권도협회 제공

부산광역시가 홈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종목에서 종합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회 운영과 경기장 준비에서도 호평받으며 ‘태권도 도시 부산’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9일 부산시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사전 경기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부산은 총점 1710점을 기록, 1853점을 얻은 경기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서울(1706점)을 근소하게 제치며 전국 강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시상식에서 부산시태권도협회 김동규 사무국장이 종합준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부산시태권도협회 제공

부산 대표팀은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2개 등 총20개의 메달을 따내며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태권도 겨루기 부문에서는 사상 첫 종합우승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전국 각 시도의 대표 선수들이 명예를 걸고 치열하게 경쟁한 가운데, 부산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갔다.

부산시태권도협회는 홈 어드밴티지를 살리기 위해 체급별 맞춤 훈련과 지속적인 기량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협회는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의 실전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집중 훈련을 하고 경기장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준비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열 부산시태권도협회장은 “이번 성과는 선수단과 지도자, 임원진이 하나로 뭉쳐 거둔 결실”이라며 “단순한 메달 획득을 넘어 부산 체육 발전과 청소년 스포츠 육성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규 협회 사무국장은 “부산 수영구청 실업팀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해체되지만,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새로운 실업팀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 체육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부산은 유소년 태권도 육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협회는 향후 지역별 훈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강화해 ‘태권도 중심 도시 부산’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