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루브르 나폴레옹 보석 털렸다…“강도들 도주”

입력 2025-10-19 20:47 수정 2025-10-19 20:49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EPA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관광명소 루브르 박물관에서 일요일인 19일(현지시간) 오전 보석 강도 사건이 발생해 박물관이 하루 문을 닫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강도들은 오전 9시30분쯤 박물관에 침입해 프랑스 왕실의 보석류를 훔친 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라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장관은 엑스에 “오늘 아침 루브르 박물관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며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9일(현지시간) 보석 강도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관들이 강도들이 박물관 진입에 사용한 리프트 옆에 서 있다. AFP연합뉴스

다티 장관은 “나는 박물관 관계자, 경찰과 함께 현장에 있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루브르 박물관 측은 엑스에 “오늘 예외적인 사유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강도들이 ‘화물용 리프트’(높은 장소에서 작업할 때 사용되는 장비)를 이용해 박물관에 침입한 후 진열장을 절단하고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보석들’을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현재 현장 감식이 진행 중이고 도난당한 유물의 구체적인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고 내무부는 덧붙였다.

내무부는 “이 보석들의 역사적·문화유산적 가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밝혔다.

르파리지앵은 강도단이 센강 쪽으로 공사 중인 구역을 통해 박물관에 침입해 나폴레옹과 황후의 왕관, 목걸이, 브로치 등 보석류 9점을 훔쳤다고 보도했다.

로랑 누네즈 내무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범행이 7분간 지속됐고 유리가 절단기로 잘려나갔다”며 “사전에 준비한 집단의 소행인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