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대훈장’ 받는 트럼프? 대통령실 수여 검토

입력 2025-10-19 15: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대통령실이 이달 말 방한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받는 국내 최고 훈장으로, 한국의 발전과 안전보장에 이바지한 우방 원수 등에게도 수여한다.

대통령실은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내실 있는 방한이 될 수 있도록 일정 및 예우 등에 대해 세심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예우’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9일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1박2일 간 일정으로 한미 정상회담 및 미중 정상회담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통령령에 규정된 대한민국 최고 훈장이다. 한국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수여되지만 해외 정상이나 왕족들에게도 예우 차원에서 수훈이 이뤄진 전례가 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비공개적으로 논의해왔다는 CNN 보도에 대통령실은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이 같은 입장을 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방한과 별도로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방한이 논의 중인지에 대해 “지금 시기가 딱 정해진 것은 아닌 것 같다.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