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지털 문화 콘텐츠 역량 과시하는 ‘보문 멀티미디어쇼’

입력 2025-10-19 12:13
지난 17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수상 공연장 일대에서 열린 보문 멀티미디어쇼 개막식 퍼포먼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수상 공연장 일대에서 ‘보문 멀티미디어쇼’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보문 멀티미디어쇼는 첨단기술과 신라의 역사·문화를 융합해 APEC 관계자 및 국제 언론인들에게 대한민국 디지털 문화 콘텐츠 역량을 과시하고 보문호 방문객에게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계획됐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후에도 보문 멀티미디어쇼를 레거시 사업의 하나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7일 첫선을 보인 이 쇼는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지난 18일에 이어 오는 27일 저녁 7시에는 보문 수상공연장에서 ‘천년의 신비, 내일을 날다’는 주제로 핵심 공연이 마련된다.

지름 15m 큰 원을 중심으로 레이저, LED, 불꽃 드론 등이 결합한 초대형 멀티미디어쇼다.

이 행사엔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3의 허니제이팀이 참여해 전통과 미래가 교차하는 메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보문멀티미디어 쇼는 ‘우리의 달, 모두의 달’을 주제로 호반광장부터 시작해 수상공연장 수변길까지 이어진다.

호반광장의 APEC 21개국 LED 폴 전시, 수변길의 신라 문화유산 조형물 설치, 보문호의 APEC 엠블럼 조형물 전시, 목길공원의 체험형 콘텐츠, 수상공연장의 달빛 공간 연출로 구성된다.

호반광장의 21개의 LED 폴에는 각국의 다양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언어, 문화, 지리적 환경의 경계를 넘어서는 화합의 미래를 보여준다. 또 QR코드를 통한 한복 및 신라복 인터랙션 체험도 마련돼 있다.

수변길에는 신라 대표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타공형 빛 조형물이 설치돼 산책로를 장식한다.

보문호 수면 위에는 대형 연꽃과 수백 마리의 빛의 나비가 어우러진 APEC 엠블럼 조형물이 설치된다.

목월공원에서는 LED 인터랙티브 패널로 관람객의 발걸음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빛과 색을 바꾸는 체험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수상공연장으로 이어지는 수변길은 레이저와 포그가 맵핑된 공간으로, 달빛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체험을 선사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멀티미디어쇼는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 신라 천년의 정신과 미래 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