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도시숲, ‘치악산 바람길숲’ 전 구간 개통

입력 2025-10-19 11:22

강원도 원주시의 도시 숲 ‘치악산 바람길숲(사진)’ 전 구간이 시민에게 개방됐다.

치악산 바람길숲은 우산동을 시작으로 반곡관설동까지 도심 6개 동을 통과하는 11.3㎞ 길이의 국내 최장 도시 숲이다. 2021년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 전철화로 인해 생긴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만들었다.

주요 공간으로는 도심 녹지 축을 연결하는 보행 전용 공간인 우산철교, 옛 원주역을 리모델링해 휴식 공간으로 만든 센트럴파크, 대왕참나무와 수국길이 있다.

중앙동 4개 전통시장과 연계한 중앙광장, 큰나무 쉼터를 조성한 봉산정원, 보리밭 은하수 조명을 사용한 원주터널 등도 들어섰다.

다목적 잔디광장과 휴게공간이 있는 번재마을숲, 무지개 철길 및 파라솔을 설치한 유교역 광장 등이 조성됐다.

학성동과 봉산동 일부 구간은 철로를 그대로 보존하는 등 폐철도의 역사를 간직한 추억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원주 시목인 은행나무를 비롯해 느티나무, 왕벚나무, 메타세쿼이아, 이팝나무 등 23만 그루의 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어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치악산 바람길숲은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구도심 지역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전 구간 개통을 기념해 23일 오후 2시 치악산 바람길숲 중앙광장에서 개통식을 개최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19일 “도심을 가로지르던 철도가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숲이 피어나 시민들의 일상에 쉼과 활력을 불어넣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며 “치악산 바람길숲이 새로운 휴식처를 제공하고, 구도심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