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거점’ 청주 오송 3산단 조성 속도

입력 2025-10-19 11:09

K-바이오 핵심 거점이 될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도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행안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는 지방재정의 계획적·효율적 운영과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심사하는 제도다.

도는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12월 청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충북개발공사와 시행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협약을 통해 보상비 근거를 마련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토지보상 작업을 벌인다. 내년 하반기에 산단 조성 설계용역에 들어가고 문화재 조사도 병행해 2027년 하반기에는 공사의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준공 목표는 2030년이다.

정부와 충북도는 오송 국가산단에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임상병원을 중심으로 주거 및 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K-바이오 스퀘어를 조성한다. K-바이오스퀘어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이자 혁신적인 거리로 평가받는 켄달스퀘어에서 착안한 국가 정책사업이다.

K-바이오스퀘어는 412만㎡ 규모로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특화한 카이스트 오송캠퍼스, 병원, 연구소, 창업·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만 2조3481억원에 달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기업·상업·금융·주거 공간을 혼합 배치해 바이오 핵심 인재 양성은 물론 글로벌 연구개발(R&D) 중심의 한국형 켄달스퀘어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주민 불편이 없도록 환경보호와 안전관리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