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김영환 지사 경찰 출석

입력 2025-10-19 10:33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11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19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45분쯤 충북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지사는 “(돈봉투 수수)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가서 잘 설명하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26일 오전 충북도청 집무실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윤 체육회장이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과 사전에 250만원씩 돈을 모았으며 당일 일본 출장길에 오른 김 지사에게 여비 명목으로 이를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김 지사는 또 지난 4월 미국 출장을 앞두고 청주의 한 카페에서 윤 체육회장과 윤 배구협회장, 이재수 충북롤러스포츠연맹회장에게서 현금 6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김 지사에게 돈을 주기 위해 사전에 200만원씩 돈을 모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이 사건 피의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금전을 제공받은 사실이 있는지 김 지사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수사 초기부터 언론 등에 금품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해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