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숙적’ T1 완파…스위스 2승1패조 진출

입력 2025-10-18 19:00
라이엇 게임즈 제공

스위스 스테이지 1승1패조에서 성사된 ‘젠티전’의 승자는 젠지였다.

젠지는 1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1승1패조 경기에서 T1을 27분 만에 꺾었다. 이날 승리로 2승1패조에 진출, 8강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T1은 1승2패가 됐다. 이제 1패만 더하면 조기 귀국길에 오른다.

올해 내내 중요한 길목에서 맞붙는 두 팀이다.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패자조에 이어 월즈에서도 만났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웃은 데 이어 이날도 젠지가 웃었다.

두 팀 모두 1승 뒤 1패를 기록해 이날 대결이 성사됐다. 젠지는 PSG 탈론을 꺾었지만 다음 경기에서 애니원스 레전드(AL)를 만나 졌다. 첫 경기에서 플라이퀘스트(FLY)를 잡았던 T1은 2라운드에서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에 일격을 맞았다.

젠지는 킬 스코어 23대 3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신 짜오와 뽀삐를 선택, 암베사·오공·오로라·카이사·알리스타로 돌진 조합을 짠 T1의 공격을 한타마다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T1은 5명의 선수가 일사불란하게 궁극기를 쓰며 교전을 전개해야 했지만, 연달아 ‘듀로’ 주민규(뽀삐)에게 가로막혔다.

첫 드래곤을 넘겨줬던 젠지는 유충, 전령 전투부터 벌떡 일어났다. 한타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이들은 계속해서 자신 있게 오브젝트 전투에 나섰다. ‘쵸비’ 정지훈(오리아나)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젠지는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탑으로 진격했고, 상대 마지막 공세를 막아내면서 게임을 마무리했다.

2승1패조서에는 TOP e스포츠(TES)와 CFO, FLY가 젠지를 기다리고 있다. 1승2패조에는 팀 시크릿 웨일즈(TSW)가 있다. 잠시 뒤 열리는 1승1패조 경기, 비리비리 게이밍(BLG) 대 G2 e스포츠전, 한화생명e스포츠 대 100 씨브스(100T)전의 결과에 따라 추가로 대진이 결정될 전망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