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개그우먼 박미선(58)이 9개월여 만에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18일 방송가에 따르면 박미선은 이달 말 유재석, 조세호와 만나 ‘유퀴즈’ 녹화를 진행한다. 방송일은 다음 달로 예정됐다. 녹화에서 그는 방송 중단 이후 심경과 유방암 투병기 등을 이야기할 전망이다.
박미선은 전날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에서도 목소리로 근황을 알렸다. 드라마 ‘순풍산부인과’에서 모녀 관계로 연을 맺었던 배우 선우용여와의 통화에서 “엄마 저 미선이에요. (생일)잔치 잘하고 계세요? 누구보다 그 자리에 함께하고 싶었는데 같이 못 가서 너무 죄송해요. 건강이 이래서 너무 죄송하네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항상 저를 너무 많이 사랑해 주시고 친딸처럼 많이 걱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도 건강 관리 잘 할게요. 언제나 행복하셔야 해요”라고 전해 선우용여를 눈물짓게 했다.
박미선은 올해 초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1월부터 방송 활동을 중단한 뒤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약물 치료를 계속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인 개그맨 이봉원은 지난 6월 MBC ‘라디오스타’에서 “(아내가) 잘 치료받고 쉬고 있다. 38년 동안 한 달도 못 쉬며 활동해 왔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충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후배 조혜련은 지난 15일 ‘유퀴즈’에서 “미선 언니에게 ‘나 완전 치료 끝났고 그동안 날 위해 기도해 줘 고맙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좋아졌다는 소식을 제일 먼저 나한테 전해준 게 고마웠다”고 전했다.
박미선은 1988년 MBC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했으며, 1993년 KBS 공채 개그맨 이봉원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