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한국의 엘리야는?

입력 2025-10-18 11:06

하나님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보면 흥망성쇠의 반복입니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길 때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사랑하사 번영의 축복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만을 섬겨야 할 그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이방신을 섬길 때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진노하셨고 여러 가지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원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삼상 2:30)

이것이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약속임과 동시에 경고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리고 경고를 소홀히 여겼습니다. 그 예시가 이스라엘 나라의 아합왕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한 왕입니다. 아합왕은 오므리의 아들로 기원전 874년부터 853년까지 약 22년간 이스라엘 왕국을 다스렸습니다. 그의 삶과 통치는 오늘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바알신 숭배를 적극적으로 장려해 하나님의 진노를 샀습니다. 그의 가장 큰 실수 중의 하나가 시돈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한 것이었습니다. 이 정략적 결혼은 이스라엘을 도탄 가운데 빠지게 했습니다.

이세벨의 영향으로 바알과 아세라 숭배가 본격적으로 도입됐습니다. 사마리아에는 바알 신전을 접촉했습니다.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핍박했고 죽였습니다. 하나님 신앙을 버리고 국민을 우상숭배로 이끌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문자 그대로 암흑의 세계였습니다. 이때 나타난 하나님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엘리야였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는 아합과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저주해서 3년 반이나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그러지 않아도 비가 적은 이스라엘 땅에 3년 반이나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모두 타버리고 말 것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사랑도 크고 넓지만 진노는 더욱 무섭습니다.

아합왕은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지 않고 엘리야가 저주해서 나라가 도탄 가운데 빠지게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어려움에 빠지면 그 원인을 다른 데서 찾으려 합니다. 여기서 그 유명한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와의 대결이 일어났습니다. 갈멜산에서의 대결입니다.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이 대결했습니다. 그 결과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이 참 신이신 것을 제단에 불이 내리게 하는 것으로 증명했고 바알신과 아세라 선지자는 그 수가 850명이나 되었지만,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단칼에 바알신과 아세라 선지자들의 목을 베어 죽였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종, 아니 하나님의 완전한 승리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고 우상을 섬기면 하나님은 그 땅에 진노하십니다. 이스라엘 땅에 3년 반이나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아 다 말라버리고 만 것처럼, 오늘의 한국 땅을 생각하면 마치 아합왕의 통치 아래에 있던 이방신을 섬기던 이스라엘 민족과 그 땅이 자꾸만 연상됩니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하나님의 축복으로 세워지고 번영하지 않았습니까. 그 은혜를 지금 잊어버리지 않았습니까. 이 땅이 메말라 허덕이고 있는 모습이 안 보이십니까. 한국의 엘리야가 기다려집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을 건질 목숨을 내건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와 같은 선지자가 있어야 우리가 살 수 있습니다. 아합왕과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는 하나님의 종이 목마르게 기다려집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엘리야는 누굽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