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해 감금·피살된 한국인 대학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숨진 대학생을 캄보디아로 보낸 국내 대포통장 모집조직 주범을 검거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8월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의해 사망한 대학생 박 모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혐의를 받는 대포통장 모집책인 A씨(20대)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9월에 구속된 대포통장 알선책인 B씨로부터 B씨의 지인인 대학생 박 모씨를 소개받아 C씨 명의의 통장을 개설하게 한 후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해 현지 범죄조직에 전달하게 한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 및 피해금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대학생 박 모씨가 대포통장 모집책들과 연락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해 먼저 대학생 박 모씨를 A씨에게 소개해 준 박 모씨의 지인인 B씨를 지난달 9월에 검거해 구속한 후 A씨를 추적해 16일 인천시내 노상에서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A씨를 대상으로 대학생 박 모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경위와 상선 등 관련자가 더 있는지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