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급제’ 이상희, 생애 첫 하루 10언더파 폭발…더 채리티클래식 선두

입력 2025-10-17 21:56
이상희. KPGA

이수민. KPGA

이승택. KPGA

이상희(32)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인 18홀 최소타를 기록하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상희는 1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파72·7065야드)에서 열린 KPGA투어 더 채리티클래식(총상금 10억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이상희는 전날 공동 50위에서 단숨에 단독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날 라운드는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프리퍼트 라이가 적용됐다.

투어 4승이 있는 이상희는 2017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8년 5개월 만에 5승 달성 가능성을 부풀렸다. 올해는 4월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상희는 “18홀 10언더파를 친 것은 처음이라 기분이 좋다”며 “2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께 우승 트로피를 갖고 찾아뵙겠다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라며 “그 목표 때문에 스스로 부담이 돼서 스트레스가 된 것 같다. 최근 이런 부담감을 내려놓고 경기하는 것이 흐름이 좋아진 요인”이라고 했다.

2011년 NH농협오픈에서 KPGA투어 최연소 기록(19세 6개월 10일)으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상희는 그 이듬해에 JGTO투어 큐스쿨에 응시해 수석 합격했다. 그는 올해도 K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를 병행 활동중이다.

일본에서는 두 차례 ‘톱10’ 입상이 있다. KPGA투어에서는 3차례 ‘톱10’ 입상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9타를 줄여 단독 1위에 자리했던 이수민(32·우리금융그룹)은 이날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2위(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내려 앉았다.

22살의 나이 차이가 있는 문경준(43·NH농협은행)과 송민혁(21·CJ)이 공동 3위(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대회 호스트격인 박상현(42·동아제약)은 공동 8위(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내년부터 PGA투어서 활동하게 되는 이승택(30·경희)은 공동 13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2연패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은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2언더파 142타였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