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L, CFO 꺾고 월즈 8강 진출

입력 2025-10-17 21:28 수정 2025-10-17 23:10
라이엇 게임즈 제공

애니원스 레전드(AL)가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에 합류했다.

AL은 17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2승0패조 경기에서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8강 진출 조건인 3승째를 달성, KT 롤스터에 이어 2번째로 8강 무대에 올랐다.

AL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이들은 스위스 스테이지 첫 번째 경기에서 LCK 2번 시드인 한화생명e스포츠를, 2번째 경기에서 젠지를 꺾은 바 있다. 다른 우승 후보들 상대로 기선을 제압한 이들은 이날 동남아의 신흥강호까지 쓰러트리면서 예기를 이어나갔다.

CFO도 전날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T1을 잡은 게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비록 AL에 역전패를 당하긴 했으나, 첫 세트에서 골드 차이를 크게 벌리는 운영으로 승리를 따내는 등 경쟁력을 발휘했다. 패배한 2·3세트에서도 초중반 골드 리드를 가져가는 등 분전했다.

AL은 자신들의 강점인 교전과 운영으로 승점을 따냈다. 2세트에선 오리아나와 직스를 후방에 배치하고 암베사와 신 짜오로 앞라인을 구성, 유기적인 진형 형성을 통해 한타 승리를 거뒀다. 3세트에서는 아타칸 교전에서 일발 역전에 성공했다. CFO는 ‘플랑드레’ 리 쉬안쥔(렉사이)의 어그로 핑퐁에 애를 먹었다.

AL은 지난여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 간발의 차이로 우승 트로피를 놓쳤던 아쉬움을 씻을 절호의 기회를 마주했다. AL은 각 대회에서 3위,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선 KT가 중국의 TOP e스포츠(TES)를 2대 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선착했다. TES의 전력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KT가 두 세트 모두 상대방을 압도하는 그림이 나왔다. KT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월즈 8강에 올랐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