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사진) 박사가 17일 장로회신학대 제23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1994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서울동남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박 신임총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 미국 프린스턴대 대학원을 거쳐 클레어몬트 대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 총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거행된 총장 이·취임식에서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변화와 도약을 이루겠다”며 취임사를 전했다.
박 총장은 ‘경건과 학문의 요람 구축’ ‘교회 현장 밀착형 신학교육’ ‘교회와 사회의 나침반 역할’ ‘행복한 공동체 건설’을 학교의 네 가지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신학교는 한국교회 최후의 보루”라며 기후위기·인공지능·양극화 등 시대 문제에 신학적 답변을 제시하고 구성원 처우개선과 장학금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슨 일을 하든 주께 하듯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주께 하듯’의 다짐으로 첫 마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달음질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총장의 임기는 4년이다. 김운용 전임 총장은 이날 임기를 마치고 이임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