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최근 카카오톡 서비스를 개편하며 숏폼 콘텐츠를 무차별하게 노출하는 기능을 넣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한 가운데 해당 서비스의 장애까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카카오톡 숏폼 장애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4분쯤부터 카카오톡 숏폼 송출에서 장애가 빚어져 현재 조치 중이다.
다른 카카오 서비스에는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숏폼 시청에서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는 메시지가 뜨고 있다.
카카오는 과기정통부에 “서비스 운영 시스템에 일시적 오류가 발생해 관련 숏폼 서비스의 일시적 중단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의원실에 따르면 장애 발생 시각은 카카오가 당국에 보고한 추정 시각보다 이르다.
앞서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은 지난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카카오톡 업데이트 롤백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자 카카오 측은 기술적 의미의 롤백과 친구탭 복귀는 의미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기술적 롤백이 불가능하다는 건 이미 다운로드한 버전을 기존 구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즉, 친구 탭 첫 화면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업데이트 한 새로운 버전을 카카오가 배포한 후 사용자가 설치해야 한다. 카카오는 친구목록을 되살리는 작업을 올해 4분기 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