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지율, 54%로 1%p↓…부동산 대책 일부만 반영

입력 2025-10-17 11:31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4%로 1%포인트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은 조사 기간 탓에 일부만 반영된 결과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4%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직전 조사인 9월 넷째 주(23∼25일) 조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35%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10%였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86%)은 이전 조사 대비 4%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중도층(53%)은 같은 기간 7%포인트 하락했다. 보수층은 32%로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6%로 가장 많이 꼽혔다. ‘외교’(15%), ‘전반적으로 잘한다’(8%), ‘소통’·‘직무 능력 및 유능함’(각 7%) 등 응답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8%로 가장 높았으며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8%, ‘경제·민생’과 ‘독재·독단’이 각 7%로 뒤따랐다.

한국갤럽은 “추석 전에는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여당 주도 사안 언급이, 이번 조사에서는 외교·중국·부동산 관련 지적이 부정평가 이유로 많이 꼽혔다”며 중국인 무비자 입국,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경우 조사 후반부에 발표돼 이번 조사에는 반향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한국갤럽 설명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