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두렵지 않아요” HP코리아, 어르신과 함께 한 ‘디지털 동행’

입력 2025-10-17 11:26 수정 2025-10-17 12:14
‘우리 함께 디지털’ 경로당 교육 현장에 참여한 김대환 HP코리아 대표(오른쪽 위)와 HP 임직원들. HP코리아 제공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소외 노년층을 위해 HP코리아(에이치피코리아)가 두 팔을 걷었다.

HP코리아는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와 함께 디지털 격차 해소 캠페인 ‘우리 함께 디지털(We Together Digital)’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고령층의 디지털 활용 능력을 높이고 정보 접근성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약 5개월간 서울 전역에서 펼쳐졌다.

HP코리아가 실시한 사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 10명 중 6명 이상이 디지털 미숙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식 교육을 받은 비율은 7%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80% 이상은 스마트폰이나 공공앱 사용 과정에서 주변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이에 HP코리아는 서울 시내 30여 곳의 경로당을 순회하며 생활 밀착형 디지털 교육을 진행했다. 스마트폰 기본 기능부터 공공앱, 병원 예약, 키오스크 주문 등 실생활에 자주 쓰이는 기능을 4회차 이상 반복 수업해 노년층이 천천히 익힐 수 있도록 했다. 교육에는 HP 임직원 봉사자들이 참여해 1대 1로 실습을 도왔으며, HP는 교육용 노트북 100여 대를 기부해 학습 환경을 마련했다.

‘우리 함께 디지털(We Together Digital)’ 캠페인에 참여한 HP코리아 관계자가 노인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HP코리아 제공

한 참여 어르신은 “그동안 스마트폰이 두려웠는데, 이제는 검색도 하고 병원 예약도 혼자 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를 누리지 못하는 계층의 어려움이 커진다”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로 디지털 포용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회장은 “단순한 기능 교육을 넘어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HP코리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디지털 포용의 선순환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