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17일 오전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과 공조 통화를 실시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진 의장의 취임 인사 차원에서 이뤄진 상견례 성격의 통화로, 한·미 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진 의장은 케인 의장과의 통화에서 최근 안보 정세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합참의장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통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
진 의장과 케인 의장은 다음 달 달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를 통해 현안을 논의하고 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MCM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우려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력 강화 등 여러 변수가 맞물려 있다. 이에 미 군 당국과 사전에 안정적 관리 기조를 유지하려는 차원의 통화로 보인다.
진 의장은 오후에는 우치쿠라 히로아키 일본 통합막료장과 공조 통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 의장이 같은 날 오전·오후에 걸쳐서 미 합참의장, 일본 통합막료장과 연이어 통화하는 것은 한·미, 한·일 동맹에 이어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과 공조 체계의 굳건함이 유지되고 있음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진 의장은 우치쿠라 막료장과의 통화에서 최근 한·일 정상회담과 국방장관회담 등 고위급 소통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공조 필요성을 밝힐 방침이다. 또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 추동력을 유지하고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지속적인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하기로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