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사회적 역할이 축소되는 ‘무종교시대’의 현실 속에서 종교교육의 미래를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종교교육학회(회장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동국대학교에서 ‘무종교시대의 종교교육’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특정 종교의 테두리를 넘어, 종교적 가치가 외면받는 시대적 흐름에 맞서 교육을 통한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학회를 이끌고 있는 손 회장은 개신교 신학자로서 학회가 종교 간 대화와 평화 증진에 기여하는 데 힘써왔다. 이번 학술대회 역시 다양한 배경의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해 깊이를 더한다. 특히 기독교 교육계의 세계적 석학인 토마스 그룸 박사(미국 보스턴 칼리지)와 이보영 박사(미국 일리프 신학대학원)가 주요 발표자로 참여한다. 이 외에도 스리랑카, 일본, 중국, 호주 등 각국을 대표하는 학자들이 발표와 토론에 나선다.
1995년 시작한 한국종교교육학회는 지난 30년간 학술지 ‘종교교육학연구’를 연 4회 발간하는 등 꾸준한 학술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종단 사립학교용 교과서 ‘종교학’을 ‘삶과 종교’로 개편하며, 신앙과 삶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지혜로운 시민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등 교육 현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학회는 최근 미국 UC버클리 동아시아연구소 도서관과 협의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학술지 ‘종교교육학연구’를 영구보존하기로 합의하며 국제적으로도 그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학술대회 오전 세션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오후 세션은 동국대 충무로 영상센터에서 열린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