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 윤성영 감독이 3승0패로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TOP e스포츠(TES)는 16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서 100 씨브스(100T)를 이겼다. 이날 승리로 TES는 2승0패조에 올라갔다. 이제 1승만 더 챙기면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하게 된다.
100T전을 마친 뒤 국민일보와 화상 인터뷰에 응한 윤 감독은 팀의 경기력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간 연승을 거둬 정말 기쁘다. 선수들이 자신 있게 플레이해준 덕에 준비했던 대로의 게임이 나왔다”면서 “현재로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초중반부터 격차를 벌리는 운영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윤 감독은 “100T는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조합을 선택했다. 반대로 우리는 초중반에 할 수 있는 게 더 많은 챔피언을 골랐다. 색깔이 다른 조합을 골랐던 셈”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준비해둔 밴픽 안에서 해야 할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말했다.
100T는 전날 스위스 첫 경기에서 LPL 1시드 팀인 비리비리 게이밍(BLG)를 잡은 팀. 윤 감독은 “스위스는 단판제여서 경기 당일의 컨디션이 정말 중요하다. 방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어제 BLG전을 본 뒤 100T라는 팀에 대해 한 번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선수단과도 ‘절대 방심은 없다’고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가장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하면서 밴픽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다른 팀을 신경 쓰기보다 내부적인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팀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TES는 다른 팀이 잘하는 건 신경 쓰지 않는 팀이다. 우리가 열심히 하고, 긴장하지 않고, 잘하는 게 중요한 팀”이라면서 “호흡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건 우리 스스로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이제 1승만 더 하면 토너먼트 스테이지로 향한다. 일각에서는 3승0패로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하는 팀이 일정 공백 때문에 경기력 저하를 겪는다는 염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두 가지 의견 모두 일리가 있지만 3승으로 진출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혹시나 패배하더라도 주눅 들 필요는 없다. 그걸 발판 삼아서 더 발전하면 된다. 주어진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5.20 패치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현재로서는 실전을 몇 판 치러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의 해석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다. 피어리스로 펼쳐지는 5판3선승제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단판 승부에서는 팀별로 생각하는 챔피언 티어대로 밴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