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상 다녔으면 대상” LG디스플레이, 사무직 희망퇴직 실시

입력 2025-10-16 16:15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조직별로 사무직 희망퇴직 설명회를 열고 오는 20일부터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2주간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3년 이상 직원이다. 희망 퇴직자에게는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기본급 최대 36개월 치 분량의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한다. 최종 희망 퇴직자는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다음 달 중순까지 사무직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무직 희망퇴직은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효율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6월 생산직 희망퇴직을, 11월에는 사무직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000억원 이상의 인건비가 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급격한 수요 변동과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LG디스플레이는 전사적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앞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7월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원가 혁신은 생존의 조건이며 품질은 고객의 신뢰”라며 “근원적 원가 체질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부터 연간 적자를 기록해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 중단과 저수익 제품의 감소, 고정비 부담(인력 조정·대형 OLED 패널 부문에서 감가상각비 감소 등)의 감소 결과가 3분기 수익성 확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최근 올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며 과거 3년간 적자구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