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학대학교(총장 황수성) 융합기술에너지대학원 박지은 교수 연구팀이 값비싼 귀금속 대신 니켈과 철을 이용한 고성능 수전해 전극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물을 전기로 분해해 이산화탄소 없이 수소를 만드는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AEMWE)’ 기술의 효율을 크게 높였다.
AEMWE는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로 주목받지만, 아직 성능이 낮아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열처리 과정을 조절해 촉매 구조를 바꾸는 방식으로 성능을 개선했다. 그 결과 전압 2.05V에서 8A/cm²의 높은 효율을 달성했고, 여러 개의 전극을 연결한 스택 시험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였다.
박지은 교수는 “값비싼 귀금속 없이도 높은 성능을 낼 수 있게 됐다”며 “그린수소를 더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국가수소중점연구실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IF 9.5)에 게재됐다.
이동희 기획위원 leed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