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16일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전 세계 양자과학 석학과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미래 양자기술 국제학술대회’ 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탈리아 사피엔자대학의 파비오 시아리노 교수,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의 피터 졸러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을 비롯해 국내외 연구자, 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싱 등 핵심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국제 공동연구와 교류 플랫폼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기조강연에서 양자오류정정, 광자·초전도 기반 기술, 양자물질 연구 등 국제적 동향을 소개했으며, 국내 학계 교수들은 양자 암호통신, 양자센서 분야 연구 현황 등을 발표했다.
양자기술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질환 조기 진단 등 바이오 산업, 양자컴퓨터 기반 생산 설계와 소재 결함 분석 등 제조·반도체 분야, 그리고 에너지·금융·우주산업까지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양자기술을 ‘국가 초격차 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올해를 양자 산업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총 1980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산업화 기반 조성에 나서며 글로벌 기술 격차 해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포스텍과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세계적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전문 인력 양성과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특히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양자물질 연구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포스텍 연구진은 이 장비를 활용해 ‘양자 스핀 파동의 시공간 시각화’에 성공하는 등 세계적인 성과를 내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양자기술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자 미래 산업혁명의 원동력”이라며 “포항이 대한민국 양자기술의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 인프라 확충과 국제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