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샬롬나비, WEA 서울총회 공식 지지

입력 2025-10-16 13:57
김영한 기독학술원 원장. 국민일보DB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과 샬롬나비(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상임대표 김영한)가 16일 성명을 통해 오는 27~31일 열리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제14차 서울총회를 공식 지지했다. 두 단체는 “서울총회는 한국교회가 세계 복음주의 교회 안에서 성숙한 지도력과 섬김을 실천할 기회”라며 “교단과 교파를 넘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WEA는 1846년 영국 런던에서 출범한 이후 179년 역사를 이어온 정통 복음주의 연합체”라며 “로마 가톨릭, 공산주의, 진화론 등 반기독교적 사조에 맞서 복음주의 신앙을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주이시며, 기독교만이 구원의 종교라는 신앙을 분명히 고백한다”고도 했다.

교계 일각에서 제기된 혼합주의 논란에 대해서는 “WEA는 에큐메니컬 운동이 아니라 성경적 교회일치를 지향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16세기 종교개혁자 존 칼빈이 말한 ‘본질적 일치는 지키되 비본질적 차이는 관용하라’는 정신 아래 교회의 순수성과 통일성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관 논쟁에 대해서도 “WEA는 처음부터 성경의 완전한 영감과 무오성을 믿어왔다”며 “서울총회 선언문을 통해 이 입장을 다시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했다. 굿윌 샤나가 WEA 의장이 신사도운동과 연관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프리카 교회 문화에서 지도자를 사도로 부르는 관행일 뿐이며 신학적으로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두 단체는 “서울총회는 한국교회가 복음주의 신학을 수호하고 세계 선교의 리더십을 증명하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또한 “총회가 동성애·젠더 이슈, 인공지능(AI), 기후변화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신학적 대안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WEA 서울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교회가 연합해 기도하자”며 “이번 총회를 통해 제자훈련 네트워크와 미전도 종족 복음화의 청사진이 세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