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출국하려던 30대, 경찰이 제지…“범죄 연루 우려”

입력 2025-10-16 12:29 수정 2025-10-16 13:29
인천공항서 검문검색. 인천경찰청 제공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범죄가 속출하고 있는 캄보디아로 향하려던 30대 남성이 공항에서 경찰의 제지로 발길을 돌리게 됐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현지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출국을 막았다.

16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7시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캄보디아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30대 남성 A씨를 제지했다.

공항경찰단은 최근 캄보디아 범죄단지로 유입되는 한국인 청년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캄보디아행 항공기 탑승 게이트에 경찰관 4명을 배치해 전날부터 불심검문을 실시하고 있다.

A씨는 경찰과의 면담에서 “본업을 그만두고 쉬던 중, 과거 텔레그램으로 알게 된 동생이 항공기 탑승권을 보내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A씨는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를 꺼리고, 현지 행선지나 숙소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A씨의 범죄 연루 가능성을 우려해 “캄보디아에서 한인 범죄가 만연한 상황에서 걱정이 되니 우리를 믿고 상담을 받아달라”고 설득해 출국을 막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실제 범죄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돼 A씨의 출국을 제지했다”며 “앞으로도 캄보디아행 탑승교 앞에 경찰관을 배치해 범죄 연루가 의심되는 탑승자는 출국하지 않도록 권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