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CES 꿈꾸는 대구 ‘FIX’…AI 대전환 선도

입력 2025-10-16 11:29 수정 2025-10-16 12:40
지난해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미래혁신기술박람회에서 로봇 시연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한국판 CES를 목표로 따로 열리던 지역 기술 박람회들을 한데 모아 만든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가 22~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가 인공지능전환(AX)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6일 시에 따르면 2회째인 올해 FIX는 ‘이미 시작된 미래, All on AI(인공지능)’를 주제로 열린다. 모빌리티와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등 지역 미래 산업들을 아우르는 대표 전시회로 성장시키기 위해 규모를 키웠다. 참가 기업이 지난해 544곳에서 올해 585곳으로 늘었다. 해외 기업 비중도 20%(117곳)로 목표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세계적 전시회에서 선보인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복싱’ ‘샤오펑 에어로 도심항공교통(UAM) 기체’를 국내 최초로 유치해 글로벌 박람회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지역 기업의 신기술 홍보 무대도 확대했다. 엘앤에프가 국내 최초 양산에 성공한 LFP 양극재 기술, 경창산업의 급발진 방지를 위한 전자식 페달 기술, 이수페타시스의 AI반도체 핵심부품 신기술 등을 선보인다.

모빌리티 전시에는 현대차와 BYD, 포르쉐, 폭스바겐, HL로보틱스, 발레오, 대동 등이 참여한다. ‘세계 최초 실내 자율주차로봇’ 타이틀을 보유한 HL로보틱스의 ‘주차로봇 파키’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교통카드가 필요 없는 티머니의 ‘태그리스 결제시스템’부터 레벨4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트리즈의 ‘로보셔틀’까지 AI 모빌리티 융합 기술도 선보인다. ‘UAM 특별관’도 마련된다.

로봇 분야에서는 K-휴머노이드의 선두주자인 에이로봇과 쿠팡, 베어로보틱스, 로보케어, 유니버셜 로봇, 엡손, 유니트리 등이 참여해 제조, 물류, 서비스,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기술을 보여준다.

ICT 분야에서는 소버린 AI 생태계의 중심인 뤼튼, 업스테이지, KT, 메가존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는 텔레칩스, 넥스트칩, 휴컨 등이 참여한다. 지역 대표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 이수페타시스, 양자컴퓨터용 극저온 냉각기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SDT도 처음 전시에 참여한다.

22~24일 열리는 컨퍼런스에는 16개국 87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미래 산업에 대한 정보를 교류한다. 기조강연에 샤오펑 에어로 공동 창업자 왕담, 국내 생성형AI 서비스기업 뤼튼 대표 이세영 등이 참여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