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시농부 50만명 달성…제주도 ‘호응’

입력 2025-10-16 11:02 수정 2025-10-16 13:33

충북도가 농촌 일손 부족과 도시 일자리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이 성공적인 정착을 이어가고 있다.

도는 지난 2023년 전국 최초로 시행된 도시농부의 참여자가 50만명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시행 첫해 6만5000명, 지난해 15만명 등 현재까지 누적 참여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도시농부는 도시의 유휴인력을 도시농부로 육성해 농촌에 인력을 지원하는 도·농 상생형 일자리 사업이다. 20세 이상 75세 이하 비농업인은 기본교육을 이수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도시농부는 하루 4시간 근무하면 인건비(6만원)와 교통비, 교육비, 상해보험료를 지원받는다. 지자체가 인건비 6만원 중 2만4000원을 농가에 지원한다.

이 사업은 만성적인 농촌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도시 유휴인력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외국 인력에 의존했던 영농현장에 안정적인 일손지원이 가능하다.

도시농부는 제주도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도는 매년 겨울마다 감귤과 월동채소 수확 등으로 농촌 인력이 부족한 제주 농민들을 돕기 위해 제주에 도시농부를 파견하고 있다.

2023년 시범사업으로 6명을 파견했고 지난해 38명의 도시농부가 제주를 찾았다. 올해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간 제주 감귤유통센터에서 일할 도시농부 88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충북에서 파견된 도시농부들은 하루 8시간 감귤 선별, 세척, 포장 등의 일을 하며 한 달에 300만원 정도를 받는다. 4대 보험 가입과 중식이 제공된다. 참여 대상은 64세 이하의 도시농부 사업 참여자다.

김영환 지사는 이날 청주의 한 영농법인에서 현장간담회를 갖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