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경남구간 연내 착공 총력…지역 건설업 활력 기대

입력 2025-10-16 10:42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국가철도공단이 ‘남부내륙철도 6-2, 8-1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를 발주함에 따라 올해 착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남부내륙철도 6-2공구는 산청군 생비량면 화현리~진주시 이현동 일대, 8-1공구는 고성군 영오면 오동리~고성군 대가면 유흥리 일대다. 착공일로부터 각각 72개월 공사기간 3292억 원, 3087억 원 규모다.

현재 국토부의 철도건설사업 실시계획 승인 절차에 따라 환경영향평가(환경부), 재해영향평가(행안부), 교통영향평가(국토부)가 진행 중이다.

남부내륙철도는 지난 2022년 기본계획 고시 이후 같은 해 6월부터 10개 공구로 구분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해왔다. 6-2공구, 8-1공구 구간인 진주시, 고성군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건설사 선정과 착공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경남 도내 건설사 1인 이상이 공동수급체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지역업체의 최소 지분율을 20% 이상 확보하는 지역의무공동도급 대상공사다. 이에 따라 침체된 지역건설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이 기대된다. 또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후속 발주 공사에도 도내 건설사가 참여하게 된다.

경남도는 지역 건설업 활황을 위해 국토부, 국가철도공단과 협력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기간을 줄이고 기재부 사업비 협의가 조기 진행되도록 힘을 보태왔다. 또 설계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에 적극 참여하고, 실시계획 승인 절차 및 시공사 입찰 공고를 병행하는 등 행정절차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 2차 추경에서는 설계 단계임을 고려해 공사비 500억 원이 삭감됐지만, 내년부터 실질적인 착공이 예정된 만큼 예산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회·기재부 등과 협의한 결과 내년 예산 2609억 원을 확보했다.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정부가 적기 개통을 목표로 하는 만큼 경남도는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며 “장기간 공사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시공되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