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치인 일탈·부패…“경북도민께 무릎 꿇고 사죄하라”

입력 2025-10-16 10:36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16일 논평을 내고 “경북지역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일탈과 부패가 도를 넘었다”며 “도민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경북도당은 논평에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의 일탈과 비위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신현국 문경시장이 1심에서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단순한 개인 비위가 아니라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 전반에 만연한 권력 오남용의 민낯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논평은 “경북도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작년 11월 김충섭 김천시장의 당선무효형으로 올해 김천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졌고 당선된 배낙호 김천시장은 취임한지 불과 5개월 만에 또다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그 뿐인가 올해 3월 박남서 영주시장도 당선무효형을 확정받고 시장직을 박탈당했다. 이러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의 비위의 대가는 고스란히 경북도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북도당은 “지방정부를 책임지는 단체장들이 잇따라 법의 심판대에 오르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그것은 국민의힘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공직을 사적 이익의 수단으로 삼는 왜곡된 정치 문화를 방치해 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논평은 또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행태 또한 다르지 않다. 송언석 국회의원은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 중 정청래 대표가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불귀의 객이 되었을 것입니다’라고 연설하는 가운데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끔찍한 망언을 한 것에 더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한두 사람이겠는가’라며 거들었다”고 했다.

또 “김정재 국회의원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호남 산불 망언’으로 국회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렸다. 이 두 국회의원은 이만희 의원과 함께 국회 패스트트랙 폭력사태로 징역형을 구형받고 11월 20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국민을 분열시키고 지역 감정을 조장하는 저급한 언행은 공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제 국민의힘은 ‘일탈과 비리의 내란옹호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침묵하거나 남 탓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윤리적 자정 노력을 즉각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공직자의 자격은 권력이 아니라 책임에서 비롯된다. 국민의힘이 그 기본조차 잊은 채 탐욕과 오만으로 일관한다면 국민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북도당은 “부패와 비리, 폭력과 막말로 점철된 국민의힘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경북의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고 있는 이러한 부끄러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