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율주행 도로청소차 도입

입력 2025-10-16 10:28
제주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 청소차.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진공식 도로청소차를 시범 운행한다.

도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의 하나로 ‘도민체감형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추진하면서 공공·물류형 자율주행 서비스인 도로청소차 1대를 도입했다.

자율주행 도로청소차는 친환경 전기차(EV)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라이다·카메라·레이더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첨단 센서와 노면 흡입 및 살수 분사 장치를 갖췄다.

차량은 시속 10㎞ 이하의 저속으로 운행되며, 도로 위 먼지·낙엽·쓰레기 등을 제거한다.

운행 구간은 신제주 주요 도로 12㎞와 첨단로 일대 4.8㎞로, 연말까지 평일 새벽과 오전 시간대에 운행될 예정이다.

시범 운행 기간 동안에는 안전을 고려해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탑승한다. 일반 상황에서는 운전에 개입하지 않고, 비상상황 발생 시에만 대응한다.

제주도는 지난 2020년 12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이후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탐라자율차’(901번, 902번)를 운영 중이다.

지난 9월부터는 관광형 자율주행 버스 ‘일출봉 고(Go)’도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내년 6월부터는 제주삼다수 물류 운송에도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제주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자율주행 청소차 도입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제주의 청정 환경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행정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도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