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팔코 감독 “TES전, 초반 라인 스와프부터 밀렸다”

입력 2025-10-15 22:15 수정 2025-10-15 22:53
라이엇 게임즈 제공

G2 딜런 팔코 감독이 스위스 첫 경기를 패배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G2 e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서 TOP e스포츠(TES)에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G2는 0승1패조로 내려가게 됐다.

경기 초반 탑 다이브에 당해 실점한 이들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화상 인터뷰로 만난 팔코 감독은 “초반 라인 스와프 전략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이 오늘의 패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게임을 길게 끌고 간 점은 좋았지만, 초반부터 뒤처지다 보니까 게임이 힘들었다. 상대가 이점을 잘 활용하니까 우리로선 힘을 되찾기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아지르·자야, 후반 DPS에 강점이 있는 딜러진을 구성했지만 조합의 강점을 발휘하기 전에 주도권을 내준 게 아쉬웠다. 팔코 감독은 “후반 성장 기대치가 높은 조합을 구성했다. 게임이 무난하게 흘러간다면 ‘캡스’ 라스무스 빈테르가 골랐던 아지르가 정말 강력해졌을 텐데 TES가 사이온 카운터 픽을 정말 잘 쓴 것 같다. 초반에 사이온을 공격적으로 노린 게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팔코 감독은 카운터 픽인 트런들을 밴하지 않고서 블루 사이드 1픽으로 사이온을 골랐다. TES는 트런들과 아트록스, 사이온을 잘 잡는 챔피언들로 ‘브로큰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사이온)를 공략했다. 팔코 감독은 “트런들이 잘 커서 캐리한 게임이긴 했다. 하지만 우리도 아지르, 라칸처럼 트런들 상대로 좋은 픽을 뽑았다. 다시 플레이할 수 있다면 트런들을 더 힘들게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위스 첫날, LEC 대표로 나선 3개 팀이 전부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팔코 감독은 “오늘은 LPL과 LCK 상위권 팀들과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지역의 팀들과 맞붙는다면 LEC 팀들도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올 거라고 믿는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코 감독은 “밴픽 과정에서 더 세밀하게 계획을 짜고, 초반 경기 양상에 따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오늘 나왔던 라인 스와프 전략을 비롯해 다른 팀들의 초반 전략도 참고하고 분석해서 단단하게 후반 게임까지 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더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