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새 시즌 맞는 KB손해보험 임성진 “우승하겠다”

입력 2025-10-15 18:27
임성진(KB손해보험)이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청담 호텔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최원준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아웃사이더 히터 임성진이 “이번 시즌 무조건 우승하겠다”며 “우리 팀이 지난해 정규시즌 준우승을 거둔 상황에서 내가 팀에 합류한 뒤 성적이 떨어지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새 시즌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임성진은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청담 호텔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그는 ‘FA 최대어’로 꼽히며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보수 총액 8억5000만원에 KB손해보험에 둥지를 텄다.

대표팀 차출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그는 “재활에 힘을 쏟으며 모두 회복했다”며 “팀과 개인 성적 모두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새 팀 적응도 순조롭다. 그는 “팀 문화도 좋고, 적응에 어려움이 없었다”며 “이전 팀에선 훈련 과정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플레이했다면, KB에선 감독님께서 구체적인 상황을 정해준 상황에서 합을 맞춰가는 데에 집중하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위해선 리시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집중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성진은 팀 내 경쟁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같은 포지션에 세 명의 선수가 있어 제한된 출전 기회를 두고 자리싸움이 불가피하다. 그는 “주전 경쟁에 대한 의식보다는 오히려 체력 안배와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경계하는 구단으론 친정팀 한국전력을 택했다. 임성진은 “최근 연습 경기에서 전력이 탄탄한 걸 느꼈다. 하승우가 전역하면서 세터 포지션이 강해진 영향이 큰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왼족) KB손해보험 감독이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청담 호텔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최원준 기자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임성진이 목표를 더 높게 설정하길 바란다. 중요한 순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시즌 중도 부임했던 레오나르도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우리 팀의 강점은 견고한 밸런스”라며 “시즌이 지날수록 팀이 안정감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