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AX 못하면 나락 떨어진다”… 과기·산업·중기부 ‘원팀’ 출범

입력 2025-10-15 18:22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부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산업 전반의 AX 정책 협력 MOU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계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부처가 ‘원팀’으로 힘을 모은다. “지금 AX를 해내지 못하면 우리 산업 전반이 추락하게 된다”는 절박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산업 전반의 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산업계가 가지고 있는 역량에 비해 현장의 AI 활용이 더딘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적 역할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이들 부처는 AX 핵심 기반 기술 확보부터 산업 적용, 스타트업·중소기업 확산으로 이어지는 부처 간 협력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모델만 잘 만든다고 해서 실제 현장에서 AI를 잘 작동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제조 현장의 전문가들이 만든 데이터를 AI 모델화하고 현장 적용해 업데이트하는 반복 작업을 통해 하나의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은 단일 부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산업부, 중기부와 AX 가속화에 힘을 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국내 기업들이 위기를 맞을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금 AX를 해내지 못하면 우리 산업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이 기회에 '아작'을 내서 한국 산업이 도약할 기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대표 출신인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플랫폼 회사에서도 개발, 서비스 기획과 정책, 디자인까지 한꺼번에 움직이지 않으면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며 “원팀처럼 움직여서 AI를 쓰게 될 현장 사용자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