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냉부해’ 유튜브 댓글 1만 2000개 사라져…구글 “요청 없었다”

입력 2025-10-15 17:32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이재명 대통령과 아내 김혜경 여사. JTBC 방송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유튜브 영상의 댓글이 대거 삭제됐다는 의혹에 대해 구글 측이 “정부의 삭제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냉부해 영상 댓글이 1만 2000개 이상 삭제됐다”며 “대통령 부부가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남겼을 텐데, 이 많은 댓글이 삭제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황성혜 구글코리아 대외협력정책 부사장은 이에 “콘텐츠 댓글에 대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이라는 규칙이 있어서 위배됐을 때 삭제되는 것으로 안다”며 “반복적인 댓글, 폭력적인 언어 같은 부분이 삭제되고 굉장히 많은 건수는 자동 삭제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채널을 관리하는 쪽에도 콘텐츠를 관리하는 권한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틀 후인 지난달 28일 냉부해 방송 녹화에 참여했다. 야권에서는 화재 복구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예능을 촬영했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특히 화재 복구 담당 공무원 사망까지 이어지며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되자 댓글에서도 논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이게 국가 전산망 화재 직후 찍은 예능이냐” “이 와중에 예능 촬영이라니” 라며 비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