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가 더 늘 것 같다.”
16일부터 나흘간 전남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에 출전하는 김효주(30·롯데)의 너스레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효주는 우승을 가를 변수로 바람을 꼽았다. 그는 “이번 대회는 코스 컨디션이 좋아 지난주와 달리 코스 컨디션보다는 바람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도 예보돼 있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김효주는 “링스크코스답게 사방이 뚫린 바다에 인접한 홀일수록 바람이 정통으로 분다. 그런 홀에선 좀 더 조심해야 한다”며 “주말에 바람이 더 강해진다고 하니 경기가 끝나면 흰머리가 늘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대회장이 위치한 전남 해남 화원반도 지역은 1, 3라운드가 열리는 16일과 18일에 비가 예보돼 있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 라운드가 치러질 일요일엔 초속 10~12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김효주는 이번주에는 틀림 없이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 근거로 코스 컨디션을 꼽았다. 물론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다. 김효주는 올 시즌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1승이 있다.
메이저 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과 롯데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거뒀다.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6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다. 지난주 상하이 대회는 건너 뛰고 국내에 머물면서 휴식을 겸한 이 대회 준비를 마쳤다. 당연히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김효주는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한국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바람은 제가 아직 크게 맞아본 적이 없다”고 웃으며 “예보대로 바람이 강하게 불면 좀 더 캐디와 상의를 많이 하면서 플레이를 하도록 하겠다”는 젼략을 밝혔다.
김효주는16일 오전 10시 12분 1번 홀(파4)에서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