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내년부터 공공행사 다회용기 전면 사용 추진

입력 2025-10-15 16:31
다회용기 사용을 시범 운영한 호미반도 유채꽃 축제 현장 사진.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내년부터 지역 내 모든 공공행사에 다회용기 전면 사용을 추진한다.

시는 ‘포항시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지원 조례’에 따라 지역 축제와 공공 행사 전반에 다회용기 사용을 대폭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올해 총 7개 주요 축제와 행사를 대상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시범 운영한 결과, 7만 개 이상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다회용기는 컵과 식기류 등으로 구성돼 행사장 내 푸드트럭과 부스에 공급됐으며, 세척·회수 시스템을 병행해 위생과 편의성을 모두 확보했다.

그 결과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깨끗하고 편리한 친환경 축제’라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시는 2026년까지 모든 공공행사에 다회용기 사용을 전면 도입할 수 있도록 예산과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또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 생활문화 확산을 목표로 다회용기 운영 매뉴얼을 마련한다.

축제 주최 측과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 및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관내 전문 세척 업체와 협업해 효율성과 위생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 축제에서 다회용기를 도입한 것은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