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눈에는 오거스타처럼 보였다”…LPGA투어,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에 반하다

입력 2025-10-15 16:17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개최지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 비치코스 7번홀. 대회조직위

“제 눈에는 오거스타처럼 보였다.”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 대회 개최코스인 전남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파72)에 대한 릴레이 찬사를 쏟아냈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아림(30·메디힐)은 “지난주 대회에서 많이 힘들었다. 24언더파의 우승 스코어를 보면서 현타가 왔다. ‘내가 이만큼 부족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파인비치골프링크스는 지난주 코스에 비하면 제 눈에는 오거스타처럼 보였다”고 코스 컨디션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최 코스다. 빼어난 코스 레이아웃과 관리로 전 세계 골퍼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다.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개최지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 비치코스 7번홀. 대회조직위

이번 공식 기자회견에는 김아림을 비롯해 올 시즌 1승이 있는 김효주(30·롯데)와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 ‘루키’ 윤이나(22·솔레어), 디펜딩 챔피언 해나 그린(호주), 지난 7월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 우승으로 올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참석했다.

김아림은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 치중가든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아시안 스윙 1차전 뷰익 상하이를 마치고 입국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우승한 당시 대회 포염으로 인해 최악의 코스 컨디션하에 치러졌다.

그러면서 치중가든골프클럽과 이번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가 선수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비교가 됐다.

지난주 상하이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어제 오늘 돌아 봤는데 코스가 아름답더라. 캐디도 예쁘다고 칭찬했다”라며 “올해 한국이 많이 더웠는데도 코스 관리를 잘 해주신 관리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개최지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의 시그니처인 비치코스 6번홀 전경. 대회조직위

지난주 상하이 대회에 불참하고 1주간 휴식 시간을 보낸 김효주는 “TV로 봤던 지난주 코스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라며 “코스 상태가 너무 좋다. 이번주는 틀림 없이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해란도 “코스 컨디션이 최상이어서 나만 잘치면 될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마시타는 일본 코스와 잔디도 분위기도 비슷해 기대가 된다고 했다.

호주에서 3주간의 휴식기를 보내고 타이틀 방어에 나선 그린은 “아름다운 코스에서 세계 최고의 한국 골프팬께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두고 15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왼쪽부터 윤이나, 야마시타 미유, 김효주, 해나 그린, 김아림, 유해란). 대회조직위

해남=정대균골프선임기자(golf5601@kmib.co.kr)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