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 떨쳐내고 싶다”

입력 2025-10-15 16:02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두고 전남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이나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 보이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대회조직위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하면 좋겠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루키 윤이나(22·솔레어)의 바람이다. 그는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에 출전한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주요 선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이나는 “루키로서 처음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성적이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다시 오질 않을 소중한 순간들을 감사하면서 보내고 있다”라며 “올해는 저를 다지는 시간으로 여기고 보내고 있다”고 했다.

윤이나는 올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 ‘톱10’ 입상없이 CME포인트 랭킹 77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최고 성적은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거둔 공동 14위다.

그는 본인 스스로는 말할 것도 없고 팬들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성적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윤이나는 “미국에 올 때 많은 기대를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만족할 만한 결과는 없었다”라며 “그것에 대해서 계속 갈증을 느끼고 있고 연습을 한국에 있을 때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단순히 연습 시간만을 늘리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퍼포먼스도 퍼포먼스이지만 다양한 잔디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는 것도 급선무였다.

윤이나는 “대회를 다니다 쉬는 주가 있을 때 다음 시합장에 먼저 가서 연습을 더 한다거나 시합을 했던 곳에 남아서 더 연습을 했다”라며 “특히 100m 이내 웨지샷 연습량을 늘렸더니 그 부문이 향상됐다. 제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이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부진한 원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이나는 “1, 2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있으면 3, 4라운드에서 욕심을 부려 힘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그 기회가 오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순간에 집중하면서 3, 4라운드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깨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 전망에 대해 바람이 변수라고 했다. 윤이나는 “파인비치골프링크스는 작년까지 국내에서 활동했던 저로서는 익숙한 환경이다. 그린 상태도 너무 좋다”라며 “그래서 기대가 된다. 비와 바람이 예보돼 있으나 모든 선수들이 같은 조건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해남=정대균골프선임기자(golf5601@kmib.co.kr)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