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제 범죄 마피아 대부분 中 출신…무비자 입국 재고해야”

입력 2025-10-15 14:21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괴위원이 지난달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에 대해 “대부분의 국제 마피아들은 중국 출신”이라며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15일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캄보디아 내부의 국제범죄 조직은 소말리아 해적과 유사한 산적 같은 범죄 조직이자 국제 범죄 마피아로 규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캄보디아를 단속하고 토벌한다 해도 풍선효과로 인해 (국제범죄 조직이) 인근 동남아, 태국 등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며 “혹여 이런 범죄자들이 또 우리나라로 흘러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 당국에선 중국인 무비자 (입국) 문제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아닌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고 결정해왔던 정책이지만 추이를 지켜보며 불법체류자 문제를 제대로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중국은 마약 범죄에 대부분 사형을 집행할 정도로 굉장히 엄격히 처벌하다 보니, 중국 마피아들이 동남아, 특히 매우 친중적 국가인 캄보디아로 흘러들어와 암약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외교 당국에서 캄보디아뿐 아니라 중국에도 자국 범죄자들을 송환하고 함께 단속하도록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의 이같은 주장은 그간 민주당이 보여온 입장과는 다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국민 안전을 명분으로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대해 반대하는 것을 두고 ‘혐중’이라고 비판해왔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전날 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중국인 3대 쇼핑 방지법을 앞세워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괴담과 혐오로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