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광덕터널 건설공사 실시설계에 본격 착수한다.
광덕터널은 화천군 사내면과 포천시를 잇는 유일한 관통도로인 광덕고개 구간에 설치된다. 총연장 4.8㎞(터널 4.06㎞), 총사업비는 1325억원이다.
광덕터널은 이날 실시설계 용역 사업자 선정 후, 2026년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7년 상반기 착공,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광덕터널이 개통되면 차량 운행 속도는 기존 시속 40㎞에서 60㎞ 이상으로 높아지고, 통행시간은 26분에서 5분으로 단축돼 교통 안전성과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실시설계 단계에서는 지반 조사, 교통량 분석, 안전성 검토 등 기술적 검증과 더불어 친환경 설계요소를 적극 반영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도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구간은 급경사와 급커브가 많아 전국 지방도 평균 대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8배, 부상자 수는 13배에 달하는 등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지역이었다.
당초 광덕터널은 경제성 지표(B/C)가 0.25로 낮아 사업 반영이 어려웠지만, 도는 광덕터널의 특수성과 지역적 당위성을 부각하며 평가위원회의 공감을 얻어냈다. 그 결과, 지난 3월 최종 평가(B/C) 0.55로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종구 도 건설교통국장은 15일 “광덕터널은 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화천군의 접근성과 교통안전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 확보와 환경친화적 시공 방안을 철저히 마련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