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규모 불법 파크골프장, 행정대집행으로 철거

입력 2025-10-15 14:05
15일 오전 행정대집행을 통해 불법으로 조성된 광주 서구 풍암동 일대 대규모 파크골프장이 철거되고 있다. 광주 서구 제공

광주지역 2100여평 크기의 대규모 불법 파크골프장에 대해 지자체가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광주 서구는 풍암동 금당산 일대에 불법으로 조성된 대규모 파크골프장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정대집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굴삭기와 크레인, 살수기 등 중장비와 공무원 및 전문인력 100여명이 현장에 투입돼 쇄석·잔디 제거, 가설 건축물 및 공작물 일체 철거, 부지 정비 등의 원상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행정대집행 대상지는 풍암동 473-2번지 외 3필지로, 총 2100여평(7213㎡) 규모다. 이곳은 토지 소유자가 지난해부터 무단 형질변경을 통해 쇄석과 잔디로 부지를 포장하고 파크골프장과 주차장으로 활용해 왔다.

또한 컨테이너와 간이화장실, 안내부스 등 가설건축물과 태양광 조명, 홀컵, 파고라 등 수십여 개의 공작물을 불법 설치해 상시 이용이 가능한 편의시설로 운영해 왔다.

서구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 ‘농지법’ 등에 의거해 지난 1년여간 토지 소유자에게 5차례에 걸쳐 원상회복 명령과 행정처분 시정명령, 경찰 고발, 행정대집행 계고 등 행정 절차를 거쳤다. 하지만 토지 소유자가 원상회복에 나서지 않자 이날 결국 최고 단계의 법적 조치인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광주 서구는 행정대집행에 소요된 모든 비용을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불법행위자에게 전액 청구할 예정이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이번 행정대집행은 공공의 이익과 도시질서 회복을 최우선에 두고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행정조치”라며 “앞으로도 공공질서를 훼손하고 사회적 합의를 무시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하며 ‘착한도시 서구’의 가치와 정신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