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 北에서 인기 끄는 ‘이 음식’…‘김일성 맛집’도 화제

입력 2025-10-15 13:48
평양 창광음식거리 짜장면집서 외식하는 북한 주민들. 연합뉴스

북한이 식량난 해결을 위해 분식을 장려하는 정책을 펴는 와중 짜장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평양 창광음식점거리의 식당 ‘짜장면집’이 성황이라고 15일 보도했다. 1985년 9월 김일성 북한 주석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함께 방문한 노포 맛집이라고 한다.

신문은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역시 짜장면”이라며 “이 식당의 짜장면은 맛과 향기, 색깔에 있어서 평양 시내의 다른 짜장면집들의 것보다 우수한 것으로 소문이 났다”고 소개했다.

식당 책임자 유금순씨는 “최근 밀가루 음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 창광음식거리 짜장면집. 연합뉴스

북한 짜장면은 우리의 짜장면과 요리하는 방식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의 경우 춘장과 캐러멜 소스로 단맛을 낸 걸쭉한 소스에 면을 비벼 먹지만, 북한 짜장면은 짭짤한 된장 볶음장을 베이스로 하는 중국 음식에 가깝다. 밀가루 면뿐 아니라 녹말, 감자, 메밀 등도 면으로 활용한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 ‘조선의오늘’은 ‘짜장면집’의 짜장면에 대해 “중국의 톈진 지방 사람들이 즐겨 먹는 짜장”이라고 소개했다. ‘짜장면집’에 대해서는 “중국의 민족 요리 전문”이라고 했다.
평양 창광음식거리 짜장면집의 메뉴. 연합뉴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11월 감자 산지인 양강도 대홍단군을 살펴보면서 감자 농사에만 치우치지 말고 밀·보리 농사도 잘해 주민들이 짜장면을 많이 먹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2021년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인민들에게 흰쌀과 밀가루를 보장함으로써 식생활을 문명하게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