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6% 용변 본 후 손 안 씻어…남성이 여성의 2배

입력 2025-10-15 13:38 수정 2025-10-15 14:04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성인 중 15.9%는 용변을 본 후에도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이 여성에 비해 손을 씻지 않는 비율이 2배 높았다.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비율은 10%대에 그쳤다.

질병관리청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19세 이상 남녀 4893명을 대상으로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렇게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손 씻기 실천율은 84.1%로 집계됐다. 나머지 15.9% 화장실을 이용한 후 손을 씻지 않았단 뜻이다.

특히 남성의 손 씻기 미실천율은 21.4%로, 여성(10.6%)의 2배 수준이었다.

성인 남녀 손 씻기 실천율은 지난해(76.1%)와 비교해 8.0% 포인트 상승했다.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비율도 전년(31.8%)보다 13.2% 포인트 오른 45.0%였다.

그러나 올바르게 손을 씻는 비율은 지난해(10.5%)와 유사한 10.3%에 그쳤다. 올바른 손 씻기란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을 의미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용변 후 손을 씻는 전체 시간은 평균 12.2초로 2024년(10.9초)보다 늘었지만,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평균 4.8초로 오히려 0.8초 감소했다.

질병청은 “손 씻기 실천율은 매년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면서도 “올바른 손 씻기 실천율은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을 씻을 때는 올바른 손 씻기 6단계에 따라 손끝,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은 비용이 들지 않는 가장 기초적이고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 수단”이라며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 등에 대비해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